니콜라 트럭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사기 논란에 휩싸인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당초 12월 3일 예정이었던 신형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연기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착공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오면서 회사 주가는 하루 동안 14.5% 급증했다.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니콜라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신형 전기 픽업트럭 출시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보도했다.

니콜라는 “관계자들을 안전하게 모일 수 있는 시기에 개최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잠잠해질지 미지수인 만큼 사실상 무기한 연기인 셈이다.

그러나 니콜라는 행사 연기와 함께 미국 공장 준공, 차량 시제품 마무리, 대량생산 개시 등 목표를 담은 일정표도 함께 공개했다.

니콜라는 내년 4분기까지 애리조나주 쿨리지의 생산설비 1단계를 완공하고, 올해 말까지 독일 공장에서 트럭 시제품을 출시한 뒤 내년 하반기 중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최고경영자(CEO) 마크 러셀은 올해 말까지 에너지 협력사 1곳과 협력해 수소충전소를 건설하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2분기 첫 상업 수소충전소를 착공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내놓으면서 3주가량 하락세를 이어가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4.5% 상승해 20.48달러로 마감했다. 상승률이 장중 20%를 넘기도 했다.

니콜라와 지분 교환 등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니콜라와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GM이 추가 투자 없이 니콜라 지분을 더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니콜라는 지난 10일 공매도 투자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 회사를 ‘복잡한 사기꾼’이라고 묘사한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수소 트럭을 생산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 니콜라는 제기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지만 창업자 겸 의장이었던 트레버 밀턴은 갑자기 사임하며 의혹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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