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보글리플로진' 12주 투여 시 기저치 대비 HbA1c 변화량. (사진=대웅제약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대웅제약이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2020 ICDM)에서 현재 개발중인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이나보글리플로진은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이 12주간 복용했을 때, 투여 4주차부터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 12주 째에는 위약 대비 약 0.9% 감소했다.

기존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타사 SGLT2 억제제보다 약 0.2~0.3% 정도의 추가적인 당화혈색소 감소를 보인만큼, 회사 측은 추가 연구를 기대하고 있다.

대상자별 치료효과를 평가한 12주 때는 당화혈색소가 7.0% 이하로 도달한 환자 비율이 최대 61%에 달했다. 기존 SGLT-2 억제제보다 효과를 보인 환자 비율이 20% 이상 증가한 결과다.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가 0.5% 초과 감소한 환자비율은 최대 72%를 기록해 우수한 혈당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기전상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인 성기 감염과 요로 감염은 2% 수준으로 나타나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는 타사 SGLT-2 억제제가 5~10% 수준의 부작용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경수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단독요법을 비롯한 다양한 병용요법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우수한 혈당강하효과 및 양호한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임상 2상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SGLT-2 억제제 계열 내 최고 신약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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