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조아제약이 복제돼지 연구사업에서 천연물의약품 연구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조아제약 생명공학연구소는 복제돼지 연구사업에서 연구방향을 전환해 천연물연구소로 새롭게 변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아제약은 3분기 내로 연구소장을 신규로 영입해,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업무에 전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천연물 신약의 주요 성분 동정 및 이를 상용화한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조아제약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체세포 복제돼지 ‘가돌이’와 ‘나돌이’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2005년에는 유즙에서 EPO를 발현하는 유전자를 삽입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2007년에는 형질전환 복제 유산양을 생산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야제약은 2012년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와 영장류 및 미니돼지 형질전환 연구를 통한 바이오 신약 및 질환모델 개발에 대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2014년 조야제약은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활용해 만든 '인간성장호르몬(hGH)' 바이오시밀러의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반면, 인체에 직접 투여하는 임상시험은 진입하지 못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확립된 시스템에서 기존 벡터를 사용해 다른 목적 단백질 유전자를 치환하면 다양한 종류의 재조합 단백질 생산이 가능하므로, 돼지 베타 카제인 특허를 바탕으로 한 기술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제약 생명공학연구소는 지난달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에 ‘형질전환 돼지유즙에서 분리한 인간성장호르몬의 구조 및 기능적 특성’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인간성장호르몬(hGH) 유전자를 발현하는 형질전환 돼지를 생산하고, 그 유즙에서 순도 99% 이상의 재조합 인간성장호르몬을 분리했다는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또한 형질전환 돼지 유즙에서 분리한 인간성장 호르몬을 시판 의약품과 비교한 결과, 단백질 구조 및 효능이 유사함을 확인했다고 기술했다. 비임상 시험에서 뇌하수체를 적출한 생쥐를 대상으로 피하 주사해 효능 실험을 한 결과 용량 증가에 비례해 체중 및 골격 성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아제약의 연구방향 전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도 급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5110원으로 장을 시작한 조아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29.94% 오른 664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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