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슬 기자] 코로나19로 불황을 겪던 백화점들이 지난 주말 '대한민국 동행세일'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모처럼 웃었다.

주요 백화점은 세일 첫 주말인 26~27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판매 금액이 지난해 여름 세일기간 첫 이틀보다 2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서 매출이 급등한 주요 품목은 해외명품이다. 롯데백화점 전체 해외명품 실적은 지난해 세일 기간보다 93% 늘었다. 해외여행으로 막힌 면세점 수요가 백화점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면세점에서 총 200억원 어치 해외패션 상품을 매입해 백화점과 아웃렛 8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주말 전체 물량의 60%가 소진됐고 일부 인기 상품은 조기 판매 완료됐다. 면세 명품행사는 30일까지다.

롯데쇼핑의 교외형 아웃렛 6곳도 매출이 55% 급증했다. 교외형 아웃렛은 코로나19 사태 후 실내보다는 야외를 찾는 소비자들로 20~30% 신장률을 기록 중이었다. 이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실적 감소세를 보이던 여성패션 상품군과 남성패션 상품군이 일제히 8% 신장했다. 최근 야외활동이 비교적 늘면서 골프·아웃도어(26%)와 스포츠(20%) 상품군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잡화 상품군은 6%, 생활가전 상품군은 12% 각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 전체 매출이 지난해 세일보다 24.1%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전(173.4%)과 명품(61.7%), 생활(43.5%)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12.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매출은 28.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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