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 6곳 사장단은 지난 27일 공동 건의문을 통해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있는 LCC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호소했다.
LCC 사장단은 " 항공산업은 일반 산업과 달리 이윤 추구에 앞서 국민의 편의와 공공성을 우선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부채비율이 높은 항공사의 구조상 적자가 누적된 현 시점에서 시중은행 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LCC 사장단은 정부에 무담보o장기 저리 등 조건을 대폭 완화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또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공항사용료 및 세금 유예가 아닌 전면적인 감면 조치를 촉구했다.
LCC 사장단은 "즉각적인 유동성 개선을 위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 조건 대폭 완화 및 규모 확대 필요하다"면서 "현재 정부가 제시한 공항사용료 등 각종 비용지원은 감면이 아닌 납부유예로 실질적인 지원이 되지 못한다"고 전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 17일 항공산업 긴급 지원 관련해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LCC에 대해 산업은행의 대출심사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부터 최대 3개월간 공항시설 사용료에 대한 납부를 유예하고 상반기 중 항공 수요 회복이 안 될 경우에는 6월부터 2개월간 착륙료를 10% 감면하는 등 각종 사용료의 감면 기한도 연장한다.
LCC 사장단은 이와 관련해서 "추가로 항공기 재산세와 항공유 수입 관세 등 각종 세금을 감면 지원을 요청한다"라며 “또 운항 노선 축소로 인한 휴직 인원 발생이 불가피함에 따라 항공사 근로자의 휴업수당에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한시적으로 현행 1/2에서 2/3으로 인상해달라”고 촉구했다.
LCC 사장단은 마지막으로 “항공사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노선 운휴,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1만명 이상의 항공사 임직원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임금 반납, 유(무)급 휴직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다”고 정부차원의 전향적인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
한편 LCC 6곳은 지난해 일본불매 운동으로 일본 노선을 대폭 줄이고 동남아 및 중국 노선을 확대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의해 이들 노선마저도 대부분 운항을 접으며 임금 반납, 유(무)급 휴직 등 자구책을 잇따라 내놓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