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냉장햄 대표 가격인상 품목
[스포츠한국 이슬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먹거리 가격 인상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3일부터 냉장 햄·소시지·베이컨 등 26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장기화로 수입 원료육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외식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20일부터 빅맥세트 등 버거 4종·아침메뉴 2종·사이드메뉴 1종·음료 1종 등의 가격을 평균 1.36% 올린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19일 새우·불고기버거를 포함한 메뉴 26종의 가격을 평균 2% 인상했다. 버거킹도 지난달 와퍼 등 27종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씩 올렸다. KFC도 일부 품목의 가격을 100~200원씩 올렸다.

커피와 디저트 가격도 오른다. 빽다방은 다음달 3일부터 사라다빵 포함한 음료 등 메뉴 4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완전초코바나나빽스치노는 2800원에서 3500으로 700원이나 오른다. 엔제리너스는 최근 주요 제품 29종 판매 가격을 평균 0.7% 인상했다.

식품업계는 가격 인상 이유가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빽다방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가맹점주와 고객 모두 힘든 시기인 만큼 고객 선호도가 높은 커피 메뉴군은 원두 공급가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판매가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며 "인건비·임차료 상승 등으로 인한 매장 운영 부담을 덜기에는 한계가 있어 원가 비중이 높은 4종 메뉴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측은 "글로벌 아프리카돼지열병 장기화로 수입 원료육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20% 이상 인상이 불가했다"며 "소비자 부담과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시점도 설 연휴 이후로 늦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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