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307억원…비정유부문, 전체 영업익의 57% 차지

S-OIL의 사업부문별 3분기 실적(단위: 억원).
[스포츠한국 이주영 기자] S-Oil이 3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드라이빙 시즌과 재고비축 등으로 인한 정제마진 회복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비정유부문에서 57%를 달성해 정유부문보다 기여도가 높았다.

S-Oil은 3분기 매출액 6조2345억원, 영업이익 2307억원, 순이익 51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분기 905억원의 영업손실과 14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S-Oil은 3분기 흑자의 원인으로 드라이빙 시즌과 IMO 황함량 규제시행을 앞둔 선제적 재고비축 등의 효과로 정제마진이 회복한 것을 꼽았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2분기 배럴당 1달러에서 3분기에 배럴당 3.9달러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정기 보수를 마친 당사 주요 설비의 정상가동까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판매량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유 부문은 유가 급등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마감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강화된 IMO 규제 시행을 앞둔 재고비축으로 수요가 견조해지면서, 정기 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와 맞물려 정제마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로마틱·올레핀 석유화학 제품과 고품질 윤활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과 윤활기유인 비정유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22%에 불과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체의 57%를 달성해 효자 사업부문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역내 대규모 신규 설비의 가동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됐지만, 전분기의 #2 PX 등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가 마무리되면서 정상 가동률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아시아 시장 내 제품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해 5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Oil 관계자는 “4분기에는 동절기 난방유에 대한 계절적 수요와 함께 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수요로 정제마진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면 비정유부문 중 아로마틱 계열은 하류부문 시설의 정기보수로 인한 수요 둔화 등으로 파라자일렌 제품 스프레드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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