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조리팀과 함께 대한제국 국빈연회음식 재현 행사를 선보였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2층 연회장에서 ‘문화재지킴이’ 사업 중 하나인 대한제국 국빈연회음식 재현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1905년 9월 20일 대한제국을 방문한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가 고종과 함께 한 전통식 한식 오찬 메뉴를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했다.

114년 전 외국 국빈에게 대접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연회음식은 총 17종의 전통식 한식 요리로 열구자탕, 골동면, 수어증,편육, 전유어, 전복초, 화양적, 후병, 약식, 숙실과, 생리(배), 생률(밤), 포도, 홍시, 정과, 원소병, 장침채, 그리고 양념류인 초장, 개자, 백청까지 3종의 양념 등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메뉴 재현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덕수궁관리소 학예팀과 전통 음식 분야의 자문 위원들과 함께 연구해 개발했다.

한편 신세계조선호텔은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와 함께 오는 11월 24일까지 열리는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의 의식주(衣食住) 특별전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전시에 참여한다.

전시는 서양식과 한식 음식 재현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덕수궁 석조전 5전시실 ‘황제의 국빈 연회’에 전시해 석조전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보다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105년 호텔의 조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제국 황실 연회음식 재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뜻 깊다”며 “특히 2년전 대한제국 황실 서양식연회 만찬에 이어 국빈 한식 연회오찬 재현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문화재지킴이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역사적인 고증과 조리노하우 축적을 통해 문화향유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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