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충전기 제작업체·운영업체와 '하이브리드 스테이션 컨소시엄' 구성

최영석 차지인 대표, 한환규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 신상희 중앙제어 대표(왼쪽부터)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주영 기자] 국내 정유기업 현대오일뱅크가 전기차 충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한환규 영업본부장, 신상희 중앙제어 대표, 최영석 차지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중앙제어는 국내 1위의 전기차 충전기 제작기업이며, 차지인은 충전기 운영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양사와 함께 ‘하이브리드 스테이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3사는 내년까지 서울, 부산, 대구, 속초 소재 주유소와 대형 소매점 10곳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5만6000대인 전기차 수는 2030년까지 매년 평균 15% 증가해 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충전기는 관공서와 공영주차장 등에 주로 설치돼 있어 운전자들의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반영해, 전국 거점 도시 내 대형 마트와 카페, 패스트푸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도 충전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9월부터는 차지인이 현재 운영 중인 전기 충전기에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결제시스템이 도입된다. 차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호 규제 샌드박스 사업’ 대상 기업으로, 전국 1300개의 전기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 운전자들을 보너스카드 회원으로 확보해 맞춤형 마케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한환규 현대오일크 영업본부장은 “도심을 운행하는 소형차는 전기차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복합에너지스테이션과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미래차 연료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