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터 24일 주말까지 올라온 서버 점검 공지(크레이지아케이드M 공식 카페 캡쳐)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본격적인 매각 협상을 앞둔 넥슨이 모바일 야심작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크아M)’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다 오히려 망신을 사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출시한 크아M은 첫날부터 이용자 접속 장애가 발생하더니 긴급점검이 주말까지 이어졌다. 보통 출시와 함께 예상치 못한 접속자 폭주로 접속장애가 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이번 장애는 4일간 이어지면서 넥슨의 사전준비 미흡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넥슨 자체 IP인 크아가 모바일로 재탄생해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높았고, 사전예약자도 300만 명을 넘어 어느 정도 서버에 대한 대비를 했어야 했다.

사전예약을 받는 이유도 이런 접속자 폭주 등 대비를 위한 사전점검 중 하나인데, 이번 사태만 놓고 보면 넥슨의 준비부족에 대한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넥슨 입장에선 모바일 흥행작 발굴이 우선시 된 점이 무리한 출시로 이러지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현재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넥슨 입장에선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모바일 약세’에 대한 부분을 매각 전에 해결하고 싶을 수 있다. 다행히 지난달 선보인 ‘린:더라이트브링어’가 매출 3위에 오르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4월 출시를 기다리는 ‘트라하’는 사전예약자가 300만 명을 넘는 등 넥슨이 모바일에서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크아M 사태가 터지면서 300만 사전예약도 이정도 준비 미흡이라면 트라하의 경우 더 큰 대규모 접속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4월은 트라하 출시와 더불어 넥슨의 매각일정도 잡혀있기 때문에 과연 이번 크아M사태와 같은 일이 트라하에서도 반복될지, 또는 크아M 사태를 교훈 삼아 철저한 준비로 흥행에 성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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