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14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블록버스터 '트라하'를 공개했다.
넥슨(대표 이정헌)이 올해 모바일게임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MMORPG ‘트라하(TRAHA)’출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넥슨은 14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지난 지스타2018 시연 후 총력을 기울여 담금질 한 모바일 블록버스터 트라하를 공개했다.

트라하는 ‘불칸’과 ‘나이아드’ 두 왕국의 대립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세력을 위해 싸우는 게임이다. 무기에 따라 클래스가 변하는 '인피니티 시스템'을 활용해 하나의 캐릭터로 여러 가지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트라하를 개발한 이찬 모아게임즈 대표는 “3년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MMORPG가 가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발했다”면서 “기존 게임들이 눈만 즐거운 게임이었다면 트라하는 오토 시스템에서 벗어나 유저가 다양한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트라하 게임을 살펴보면 기존 모바일게임들이 정해진 동선에 따라 퀘스트를 진행하는 원패스 방식을 탈피했다. 유저가 구성해 나가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적용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PC온라인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투 퀘스트의 경우 트라하도 기존 게임들처럼 자동전투를 지원한다. 하지만 자동전투를 하는 목적이 대부분 성장과 경험치를 빨리 얻기 위한 점인 것을 감안해 트라하는 수동전투로 퀘스트를 진행할 경우 최대 2~3배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그렇게 되면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수동모드로 즐기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본연의 MMORPG게임으로 자리잡겠다는 계산이다.

또 신규 무기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타 모바일게임들이 기존의 무기를 버리고 새로운 무기를 가졌다면 트라하는 기존 무기를 확장하며 무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필드에서는 유저가 원하는 퀘스트를 정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유저들은 각기 다른 퀘스트가 진행된다. 서버 통합 매칭으로 서버를 넘은 단 하나의 경제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다.

이밖에 통합경매장은 15세 이용가로 만들었기 때문에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골드로만 경매가 진행된다. 이는 다이아 등 유료 결제로 구매가 이뤄질 경우 19세 이용가로 나뉘는 점을 방지한 것으로 보인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 본부장은 “기존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IP가 갖는 한계를 벗어나 창발성으로 시장에 선을 긋겠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넥슨 다운 시도”라고 자평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최강자인 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만큼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 인수합병 등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출시한 게임이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이목이 집중된 이유기도 하다.

넥슨이 트라하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지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이날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하는 트라하는 오는 4월 18일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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