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물을 안주면 금세 시들어 고운 자태를 잃게 된다. 활짝 핀 꽃은 보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지만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엄청난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꽃은 키우는 사람의 사랑을 먹고 활짝 핀다.

보통 여성을 꽃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꽃과 마찬가지로 여성도 사랑으로 정성껏 물을 줘야만 아름답게 자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남성은 자신의 꽃밭에 물을 주기는 커녕 다른 꽃밭에 물을 주는 것에만 골몰하고, 심지어 과도한 음주로 물통(?)을 망가트리기도 한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고 해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남성은 분명히 알아둘 게 있다. 비록 자기 과수원의 사과가 맛이 없다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이 훔쳤을 때 맛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과수원의 사과를 훔칠 생각을 아예 접고 먼저 자기 과수원의 사과부터 잘 지키고, 잘 보살필 것을 당부한다.

여성을 꽃에 비유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바로 끈질긴 생명력이다. 꽃은 물을 안주면 시들어 생명력을 잃어버리지만 여성은 나이가 들면 젊은 시절의 자태는 사라지지만 잡초 같은 생명력은 살아 남는다. 이 끈질긴 생명력은 중년이 됐을 때 그동안 남편의 부당한 대우나 행동에 대해 거침없는 보복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필자의 친구 A는 바람기가 많아 평소 아내의 골머리를 무척이나 썩혔다. 게다가 용의주도한 A는 바람을 피더라도 절대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 A의 아내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 알면서도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어느 날, A는 필자와 저녁을 먹으며 소주을 한잔 나누었는데 뜬금 없이 완전범죄를 위해 음경확대술을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A는 집에서 샤워를 하고 몸을 닦는데 아내가 불쑥 던진 말에 제 발이 저렸다고 답했다.

“어이구, 저 인간 봐라. 이× 저×들한테 기를 다 뺏겨서 거시기가 삐쩍 말라부렀네!”

웅선의원장 (02)744-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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