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남자'를 위한 5가지 패션 제안
비즈·자수 놓인 화려한 셔츠 세련미, 해골무늬+힙합바지 '빈티지룩' 매력

지루했던 장마가 한풀 꺾이고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맘 때쯤 여성들은 다양한 노출 패션으로 패션센스를 뽐내지만, 남성들은 자칫하면 ‘아저씨 스타일’로 전락하기 쉽다. 외출용 및 피서지 패션으로도 잘 어울리는 5가지 여름 남성 패션을 제안한다.

씨티룩 = 아름다운 남성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이제는 근육질보다는 잘 다듬어진 몸매의 S라인 남성을 선호한다. 감각있는 도시남성이 되고 싶다면 비즈와 스팽글, 자수 등의 섬세한 디테일이 들어간 티셔츠를 골라보자. 세련미와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이런 티셔츠에 시크한 정장 스타일의 반바지를 매치하면 한층 분위기 있어 보인다. 크리스찬라크르와 옴므의 김다인 디자인 실장은 “여성복에만 쓰이던 비즈, 스팽글, 자수 등의 기법을 사용해 남성티셔츠가 화려해지고 있다”며 “바캉스 패션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빈티지룩 = 색이 바래거나 오래 입어 중고의상처럼 보이는 빈티지룩은 지난 몇년간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해 온 스타일. 깔끔한 빈티지룩을 연출하려면 요즘 유행하는 해골티셔츠나 기본 컬러셔츠 두장을 레이어드해 입고,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힙합스타일의 데님팬츠를 매치한다. 카고팬츠도 빈티지룩으로 잘 어울리는데, 긴 것보다는 무릎을 살짝 덮는 길이가 여름용으로 알맞다. 여기에 스니커즈나 운동화를 신는다.

하와이안룩 = 바캉스룩으로는 야자수 프린트와 같이 열대 우림이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프린트가 인기다. 올해는 레드나 블루같은 원색보다는 카키나 더티 오렌지 컬러가 유행이다. 셔츠의 프린트를 고를 때는 작은 것보다는 큼지막한 것을 고른다. 너무 작은 무늬는 자칫 비호감 아저씨처럼 보일 수 있다. 소재는 몸의 핏을 살려주는 저지 소재가 좋다. 타미 힐피거의 최희진 과장은 “평소에 도전하기 어려웠던 화려한 패턴과 컬러의 프린트 셔츠 한장이면 해변 또는 산 어디에서나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섹시룩 = 올 여름 바캉스룩에 활용할 수 있는 섹시 아이템은 V자형 네크라인 셔츠와 민소매 톱이 있다. 특히 민소매 톱은 적당한 근육질에 있는 남성에게 섹시한 매력을 더한다. 피부 톤을 훨씬 돋보이고 섹시하게 하기 위해서는 화이트나 블랙 등 무난한 컬러보다는 형광빛이 감도는 채도높은 컬러를 선택한다. 여기에 바지는 활동적인 느낌의 카고 팬츠를 선택한다. 과감한 시도를 원한다면 무릎 위 길이의 쇼트 팬츠를 입어본다.

이지룩 = 이지룩은 말 그대로 리조트에서 입기에 알맞은 캐주얼한 옷차림을 말한다. 피케 셔츠(폴로셔츠)나 기본 셔츠 안에 면 티셔츠를 받쳐 입거나 얇은 면 티셔츠 두 가지를 레이어드한 스타일을 추천한다. 반바지는 너무 짧은 것보다 무릎 선까지 오는 것을 고른다. 여기에 조리 샌들을 신으면 심플하고 편한 이지룩 완성. 너무 심플하다 싶을 때는 머리에 살짝 걸치는 작은 밀집모자나 쿨한 느낌의 나무 열매 목걸이로 포인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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