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웍스 이름값 무색
미개봉 경쟁작 ‘리오2’ 시사회 관객보다도 적을 뻔

사진=CJ E&M 제공
[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이하 미스터피바디)가 역대 드림웍스 작품 중 최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개봉한 ‘미스터 피바디’는 전국 2,152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다. 매출액 점유율 1.2%에 불과하다. 9위에는 이날 일반시사회가 진행된 ‘리오2’(1,982명)가 올랐다. 하마터면 미개봉 경쟁작보다 관객이 적을 뻔한 저조한 기록이다.

‘슈렉’과 ‘쿵푸팬더’ 등 히트작을 쏟아냈던 드림웍스의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충격적인 결과다. 이날 ‘미스터 피바디’는 전국 293개 상영관을 확보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방황하는 칼날’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에 이어 4번째로 많다. 하지만 상영 횟수는 상영관 수에 비해 적어 438회(5번째)다. 총 61,781석을 확보한 가운데 3.5%의 좌석점유율을 보였다.

이로써 ‘미스터 피바디’는 국내서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사상 최저 오프닝을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2009년 개봉한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8,632명, ‘플러쉬’(2006) 7,990명보다도 적으며 이전 최저 기록인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2005년)의 5,162명의 절반도 못 채웠다. 이전 작품의 오프닝 스코어는 영진위 통합전산망에서 집계되지 않는다.

1억4,500만 달러의 순제작비가 투입된 ‘미스터 피바디’는 IQ800에 박사학위 취득, 발명, 요리, 댄스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천재 강아지 피바디와 그의 똘똘한 인간 아들 셔먼이 벌이는 시간 여행을 담았다. ‘강아지가 사람을 키운다’는 역발상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7일 북미서 개봉해 현재까지 흥행수입 1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내서 갓 뚜껑이 열렸으며 일본 개봉이 남아 있는 가운데 사실상 손익분기점 돌파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