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 내한 간담회서 '가족사랑' 돋보여

배우 휴 잭맨이 가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휴 잭맨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영화 '더 울버린'(감독 제임스 맨골드ㆍ수입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내한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휴 잭맨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아내(wife)'였다. 그는 아내를 배려하는 자상한 남편이었다. 그는 "영화 촬영에 임할 때마다 가족들, 특히 집 사람에게 러브신과 위험한 액션신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방문 때는 자녀들의 선물을 샀다. 이번에는 아내 선물을 사야겠다. 아내가 행복해야 제가 행복하다"고 말하거나 동시통역사를 바라보며 "아내가 제가 답을 길게 한다고 하던데 통역이 긴 것을 보면 그 말이 맞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아울러 "이번 작품을 위해 신체적으로 많이 단련했다"고 말한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체육관에 갔다. 알람이 울릴 때마다 아내가 짜증을 냈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엑스맨1'(2000)을 시작으로 13년 동안 울버린으로 살아온 그는 "울버린을 집에 데려가지 않는다"는 철칙을 밝히기도 했다. 분노를 원동력으로 하는 울버린의 심리 상태가 아닌, 행복한 마음으로 가정을 지켜나가겠다는 가장의 마음을 드러낸 셈이다.

휴 잭맨은 '더 울버린'을 통해 4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은 월드투어 첫 번째 국가이자 아시아 중 유일한 국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일본 인도 베트남 등 9개국 외신이 함께 했다.

'더 울버린'은 태어나 처음으로 가장 약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울버린이 치명적인 적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가장 강력해진 존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 울버린이 단독으로 주연을 맡았다.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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