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엄정화와 묘한감정
'한 여름밤의 꿈' 연극무대 도전
훈련으로 다져진 배우 되고파

"제 안에서 꺼내지 못한 것을 꺼내고 싶은 열망이 있었는데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배우 김효진은 요즘 데뷔 10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7월9일 개봉되는 영화 에서 선배 정하(엄정화)의 남편(황정민)과 사랑을 나누는 나루를 맡았다. 난생 처음 연극에도 도전하고 있다. 6월27일 시작된 연극 이 그것이다.

김효진은 에로스를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 에서 민규동 감독 편에 출연했다. 선배의 남편이 죽은 뒤 선배와 기묘한 동거를 하며 같은 여자인 선배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역이다.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해 쉽지 않았다.

"감정을 폭발하는 연기보다 어려웠던 것 같아요. 나루는 겉으로는 평범하고 순한데, 안에는 강한 사랑의 열망이 있거든요. 행동으로 나루 캐릭터의 건조함과 쿨함을 표현해야 했고, 단편이라 쉽지 않았죠."

김효진은 25분 분량의 단편이지만 장편 못지 않게 몸을 던졌다. 초봄, 몸을 밧줄로 꽁꽁 묶고 차가운 호수에 들어가야 했다. 다행히 황정민 엄정화의 배려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

"(엄)정화 선배님은 참 배려가 깊으세요. 모니터링도 해 주시고, '이런 감정이 좋겠다'고 조언도 해 주셨죠. 나루가 정하를 사랑하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저는 정하가 엄정화 선배님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김효진은 연극 의 헬레나 역을 맡아 월요일을 제외하고 날마다 연극 무대에 선다. 카메라가 아닌, 관객 앞에 선다는 게 어렵지만 혼자 눈물을 흘릴 정도로 몰두하고 있다. 팔짱을 낀 관객의 팔짱을 풀어주고 싶고, 시적인 대사의 맛을 하나하나 살리고 싶다. 아침마다 발성과 호흡 연습을 하고 있다.

"데뷔 10년 만에 처음이죠. 의미 있는 한 해를 만들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설레요. 끼에 의지하기 보다 훈련으로 다져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 꿈이 나이 들어서 초라하지 않는 배우가 되는 것이거든요. 산도르 마라의 을 가끔 꺼내보는데 '인생의 해답은, 나의 생애가 나를 답해주리라'라는 글귀가 있어요. 저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면을 쌓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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