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박쥐' 등 노출 마케팅… 파격 노출 잇따라 예술-외설 논란 여전

▲ '박쥐'
감독은 벗기고, 배우는 벗는다.

노출 수위가 높은 영화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최근 개봉됐거나 개봉 예정인 영화 (감독 박찬욱ㆍ제작 모호필름), (감독 봉준호ㆍ제작 바른손> (감독 허진호 등ㆍ제작 데이지 엔터테인먼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에서 배우들은 짧지만 강한 노출신을 선보인다.

는 송강호의 성기 노출과 김옥빈의 가슴 노출로 화제를 모으더니 28일 개봉되는 도 여배우의 상반신 노출이 포함되며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더욱이 이들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감독들이 내로라하는 유명 감독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우들의 노출과 선정성 논란에 이어 외설과 예술 사이의 줄타기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출보다 노출이 이뤄지는 배경에 초점을 맞춰 '왜 벗었나'가 아니라 '어떻게 벗었나'를 해석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졌다.

배우들도 노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일본영화 에서는 배우 배두나의 전신 노출 연기를 볼 수 있다. 7월 개봉되는 옴니버스영화 에서는 김민선 엄정화 김효진 이시영 장혁 김수로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잇따라 파격 정사신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 '오감도'
이 외에도 고(故) 장자연이 출연한 영화 (감독 정승구ㆍ제작 엘리비젼)에는 배우 장혁 조동혁 이상우 등의 적나라한 베드신이 담겨 그 수위를 두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작품들은 티저 광고 및 포스터에도 과감한 노출 장면을 내보내 논란을 낳기도 했다. 는 남녀간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사진을 포스터에 사용했다. 는 성적 환상을 유발시키는 여자의 나체를 담은 포스터를 선보여 '노출 마케팅'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유명 감독들과 배우들이 이처럼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하는 이유에 대해 한 영화 관계자는 "이제 노출이 더 이상 외설이 아니라 예술로 정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칸 영화제에서도 경쟁부문 진출작들의 과도한 노출과 폭력 장면이 논란을 일으켰다.

박찬욱 감독의 및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는 적나라한 성기 노출로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송강호 역시 인터뷰에서 "이야기 구조와 영화 완성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감독과 오랜 상의 끝에 성기를 노출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영화 홍보를 위한 짧고 굵은 화두로 노출만큼 좋은 소재가 없다는 얘기도 있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적은 예산으로 영화를 홍보하려다 보니 노출을 부각시키기 마련이다. 노출은 가장 자극적인 동시에 이목을 끌기 쉽다"고 말했다.

▲ '안티 크라이스트'
를 연출한 유영식 감독은 "저예산으로 재밌고 독특한 소재를 구상하다 보니 '성'과 '에로스'가 가장 와닿는 주제가 아닐까 생각했다. 다만 영화적 완성도나 내용보다 노출신, 티저 포스터 등으로 이슈몰이를 하는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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