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쓰 홍당무'서 미모의 여교사 이유리 역 맡아

"이종혁 선배 유혹하는 장면 때문에 야동 많이 봤어요."

신예 황우슬혜가 영화 속 유혹신때문에 고생한 사연을 공개했다.

황우슬혜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영화 '미쓰 홍당무'(감독 이경미, 제작 모호필름)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극 중 서선생님을 유혹하는 장면 때문에 감독님과 토론을 많이 했다. 시나리오를 읽어 봐도 그 장면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막막했다. 촬영 전 야한 동영상을 많이 봤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30번도 더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상 촬영장 가서는 감독님이 이끄시는 그대로 따랐다. 그렇게 해서 재미있고 웃기는 장면으로 표현된 것 같다"고 밝혔다.

황우슬혜가 맡은 이유리 선생 역할은 안면홍조증을 앓는 왕따 교사 양미숙(공효진)이 짝사랑하는 서종철(이종혁) 선생과 불륜 관계에 놓인 인물. 예쁜 외모 덕에 음악 교사, 체육 교사 등 학교의 모든 남자 교사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다.

황우슬혜는 양미숙과 서종철의 딸 서종희(서우)가 합작으로 꾸민 함정에 빠져 학교 창고에서 상의 단추를 풀고 치맛단을 찢으며 서종철의 유혹에 나선다. 특히 러시아어 교사인 이유리가 묘한 신음을 내며 "나에게 라이타가 돼 주세요"라며 서종철에게 러시아어로 외치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내는 영화의 백미다.

섹시미와 백치미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마스크의 신예 황우슬혜는 이유리 역이 자칫 모든 여성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비칠 법한 얄미운 캐릭터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음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근성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출해냈다.

영화 '미쓰 홍당무'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에 걸린 고등학교 러시아어 교사 양미숙이 고교시절부터 짝사랑해 온 서종철 선생님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다뤘다.

단편 '잘돼가? 무엇이든'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이경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해 화제를 모은 영화다.

오는 10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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