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의 인기는 부산 못지 않았다.

강동원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감독 이명세, 제작 프로덕션M) 시사회에 나서자 60여 명의 일본 팬과 한국 팬들이 몰려들었다.

강동원의 일본 팬들은 일본 언론을 사칭해 명함을 제출하고 기자시사회장에 잠입해 강동원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에너지를 쏟았다.

한국 팬들은 영화 속의 주요 공간인 의 성냥을 직접 만들어 관계자들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시사회장에는 교복을 입은 팬들까지 눈에 띄었다. 시사회장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입구에 줄을 지어 서성였다.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에서 기타를 치며 미국 록그룹 브래드(Bread)의 < Aubrey>를 선보였듯 노래 실력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강동원은 정훈희의 를 기타 연주와 함께 불러 눈길을 끌었다. 강동원은 "따로 노래를 배우지 않았다. 시나리오에는 노래하는 장면이 없었지만 이틀전 감독님이 직접 노래를 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불렀다. 기타는 하루 만에 연습한 것이라 기타 연주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세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설명하며 "은혜 역의 공효진은 정말 힘들었다. 중심이 되는 인물인데 한다고 했다 안 한다고 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까지 가서 술 마시면서 설득을 했다"고 털어놨다.

공효진은 "딱 1년전 이야기인데 사실 도망가려고 한 것은 아니었고 민우(강동원)와 미미(이연희)가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반해 은혜는 세상에 발을 디딘 평범한 캐릭터라 배우로서 아쉽지 않을까 우려했었다. 감독님이 제가 (영화에 조금 나왔다고) 섭섭해할까봐 그러시는 것 아니냐"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 감독은 "이번 기회에 공개적으로 풀려고 한다"고 눙쳤다. 공효진은 "제가 도움이 되었다면 됐다. 이 감독님과 멋진 비쥬얼 영화를 해 보고 싶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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