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색즉시공2'
풍자·감동 있어 용기내 출연결정
"이제 모델보다 배우로 불렸으면"

“쪽진 머리와 한복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배우 이화선은 서구적인 외양과 달리 사극에 도전하고 싶은 게 작은 바람이다. 사진=스포츠한국 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더 이상 ‘노’라고 말하지 않겠어요.”

‘명품몸매’ 배우 이화선이 난생 처음 파격적인 노출 연기에 도전한다. 이화선은 영화 (감독 윤태윤ㆍ제작 두사부필름)으로 화려한 여인의 향기를 내뿜을 작정이다. 아직 노출 장면을 촬영하지 않았지만 가슴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설정이라는 게 제작사측의 설명이다.

이화선은 그동안 늘씬한 몸매의 모델 출신이라는 외모 때문에 노출 연기에 대한 유혹을 받아왔다. 그럴 때마다 단호하게 ‘노’라고 외쳤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그 뜻을 꺾고 말았다

“영화 출연 제의를 받고 전편인 을 몇차례 봤어요. 물론 야한 장면도 많은 영화죠. 하지만 전체적으로 감동을 주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큰 용기를 내서 노출 연기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이화선이 에 출연한다는 말에 부모님을 포함한 주위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연기보다 노출만이 도드라지는 게 아닌가라는 염려 때문이다.

이화선도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만해도 단칼에 거절했지만 오랜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이화선은 관객들이 풍자와 해학을 관심있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열정을 쏟은만큼 바라는 건 단 한가지예요. 예능인이나 모델이라는 말보다 배우라는 말을 듣게 되기를 꿈꿔요. 스스로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이라고 마인드콘트롤을 하고 있어요.”

이화선은 에 우정출연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화선이 이번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는 섹시하고 도도한 수영부 코치다.

촬영을 앞두고 수영, 에어로빅 등을 배우느라 애를 먹었다. 우아하고 도도하고 섹시한 매력을 고루 갖춘 캐릭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제작진도 그의 열정이 돋보이도록 실크 소재의 의상 등 럭셔리한 컨셉트의 여인 이미지를 만들어낼 작정이다.

“얼마전 첫 촬영을 했어요. 저도 모르게 긴장이 많이 됐었나봐요. 어떻게 촬영했는지 모를 정도로 후다닥 시간이 흘렀죠. 촬영이 끝난 후 제작PD가 슬며시 다가와 한마디 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잘해요? 그동안 연기하고 싶어서 칼 갈고 있었어요?’ 그 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요.”

이화선에게 영화는 이제 첫걸음이다. 외양만 돋보이는 캐릭터보다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 이화선의 영화 인생에는 앞으로 ‘Yes’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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