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받는 '예지원' 역 맡아

배우 예지원(34)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 톱 여배우 역할을 위해 44사이즈의 몸매를 유지하느라 다이어트에 돌입한 사연을 공개했다.

예지원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감독 강경훈, 제작 싸이더스FNH·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감독님과 첫 미팅 때 긴 팔을 입고 갔다. 감독님께 '살을 뺄까요'라고 물었는데 전혀 뺄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테스트 촬영을 하고 나서 보니 배도 살짝 삐져 나오고 내가 봐도 너무 살이 쪘더라. 팔이 세 배로 보이고 턱은 두 개로 보였다. 모니터를 보며 '어떡하지'하고 있는데 관계자들은 모두 침묵했다"며 "다음날부터 살 빼기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예지원은 불과 3주의 기간 동안 7kg의 무게를 감량하는 극단의 다이어트를 감행했고 덕분에 영화 내내 늘씬함과 풍만함이 조화를 이룬 멋진 몸매를 선보일 수 있었다.

예지원은 극중 여배우 '예지원' 역에 대해 "예지원은 네 명의 남자에게 동시에 청혼을 받지만 결혼에는 관심이 없고 어떤 반지가 더 비쌀까에 관심을 두는 캐릭터"라고 설명한 뒤 "매우 세속적이지만 한편 귀엽고 공감 가는 캐릭터다. 호수 위에서는 우아하게 헤엄치지만 물 밑에서는 바쁜 이중적인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은 프랑스 영화인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을 앞둔 여배우의 집에 청혼하러 온 네 명의 남자들이 우연한 사고로 죽어 나가는 소동을 다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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