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출연 '색즉시공' 홍콩서 에로영화 둔갑… 엉뚱한 내용에 이름 실려 '발 동동'

'하지원이 에로배우?'

배우 하지원이 홍콩에서 에로 영화의 주인공처럼 포장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의 대표적 야시장인 몽콕 등지에서는 하지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의 DVD가 에로 영화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

의 불법 DVD 재킷에는 주연 배우 하지원의 이름과 반라 차림 여인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는 사람이 이 재킷을 보면 반라의 여인을 하지원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색즉시공'이라는 한글 제목이 새겨진 이 불법 DVD에는 하지원 외에도 의 주인공인 배우 임창정과 진재영의 이름까지 선명하게 인쇄돼 있다.

재킷의 뒷면에는 영화 내용과 상관 없는 남녀의 성교 장면까지 실려 더욱 을 에로 영화로 오해하게 만들고 있다. 이 DVD숍에서는 '색즉시공'이라는 한글 제목을 단 DVD를 세 편이나 판매하고 있다.

한국 영화의 지적재산권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하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셈이다.

이런 불법 행태에 대해 영화 제작사 측은 "현실적으로 제재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의 제작사인 두사부필름의 김관 PD는 "엉뚱한 영화가 담긴 시리즈가 중국 등지에서 5,6편 정도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사 입장에서 해외 시장을 일일이 관리하기는 힘들다. 배우들의 소속사도 불법DVD의 유통을 근본적으로 막지 못 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할리우드의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P2P 프로그램을 통해 불법 유통돼도 막지 못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영화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과 홍보 문구로 가득한 영화 의 불법DVD. 홍콩의 야시장 등지에서 한국 영화 불법DVD가 에로 영화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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