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숏버스' 상영 첫날부터 인기… 종로 스폰지하우스서 10일 첫 상영

영화제 특별상영 형식으로 10일 일반에 공개된 화제의 영화 '숏버스(Shortbus)'가 첫날부터 인기를 끌었다.

11일 영화수입ㆍ배급사 스폰지에 따르면 스폰지가 기획한 영화제인 '5월의 영화축제-씨네휴 오케스트라'를 통해 10일 오후 9시 서울 종로구 관철동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 2관(350석 규모)에서 1회 상영된 이 영화에 200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숏버스'는 지난해 12월29~30일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서울 종로구 낙원동 소재)에서 특별상영됐을 때도 전회가 매진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숏버스'는 서울에 있는 스폰지하우스 2곳과 광주ㆍ천안ㆍ부산ㆍ인천ㆍ대전ㆍ대구 등 지방 6개 도시에서 열리는 '5월의 영화축제-씨네휴 오케스트라' 행사 기간에 70여 차례 상영될 예정이다.

'숏버스'가 지난달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사실상 상영불가 판정이나 마찬가지인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자 수입사인 스폰지는 이 영화의 일반 개봉을 포기했다. 이번 상영은 '5월의 영화축제-씨네휴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의 영화제를 통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면제 추천을 받아 이뤄진 것.

'헤드윅'으로 컬트 팬들을 사로잡았던 존 캐머런 미첼 감독의 신작 '숏버스'는 비밀스런 혼음(混淫)이 이뤄지는 공간인 '숏버스'라는 뉴욕 언더그라운드 살롱을 중심으로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섹스 치료사 소피아, 게이 커플 제이미ㆍ제임스 등 다양한 뉴요커들의 성과 사랑, 우정을 컬트적 색채로 그린 작품.

스폰지 관계자는 "출연배우의 실제 성행위 장면에 초점이 맞춰져 화제가 됐지만 이는 영화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전체적으로는 예술성이 높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16일까지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와 17~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스폰지하우스(압구정) 등에서 펼쳐질 '씨네휴 오케스트라'에서는 '숏버스'와 함께 2006년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마음'(감독 알랭 레네), 2006년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관타나모로 가는 길'(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2006년 베를린 영화제 남우주연상수상작 '소립자'(감독 오스카 뢰흘러), 2006년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달콤한 열여섯'(감독 리처드 글레이저ㆍ워시 웨스트모어랜드), 2005년 로카르노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퍼펙트 커플'(감독 스와 노부히로) 등 국제영화제 수상작 5편이 소개된다.

관람료는 7천 원이며 씨네휴 인터넷 홈페이지(www.cinehue.co.kr)에서 상영작 정보와 상영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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