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카우트' 무상사용 허락

‘1억원 따윈 필요 없어.’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이 자신을 소재로 하는 영화에 무상으로 자신의 이름을 제공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선동열 감독은 영화 (감독 김현석ㆍ제작 두루미필름)의 제작진에게 자신의 이름을 아무런 대가 없이 영화 속에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영화 제작사인 두루미 필름의 김철원 대표는 “선 감독님께서 한국 영화의 발전과 야구 소재 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무상으로 사용해도 된다고 흔쾌히 허락했다. 올 1월 김현석 감독과 함께 삼성이 전지훈련을 하는 일본 오키나와에 찾아가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2006년 개봉된 영화 의 경우와 대비돼 화제가 증폭되고 있다.

의 원제는 실제 배우의 이름을 딴 였다. 하지만 배우측이 영화 제목에 이름을 넣는 대가로 1억여 원의 사용료를 요구해 부득이하게 영화 제목을 바꿨다.

이와 달리 국내 스포츠 인사 중에 최고 유명인에 꼽히는 선동열 감독이 한국 영화를 위해 대가 없이 이름을 제공하면서 충무로에 아름다운 선례 하나가 남게 됐다.

영화 는 1980년 당시 광주 제일고 3학년이던 국보급 투수 선동열의 치열한 영입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은 고교 시절의 선동열이 아니라 스카우트다.

따라서 영화 속 고교시절 선동열 감독이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는 않지만 이름이 계속 거론되기 때문에 선 감독의 허락은 영화 제작의 필수 요소였다.

선동열 감독의 영입에 아깝게 실패하는 연세대 스카우트에는 배우 임창정이 캐스팅 됐다. 영화 는 여자 주인공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오는 14일 촬영을 시작해 추석 연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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