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서 송강호와 호흡 맞춰… 순백의 초미니 드레스 눈길

"애정 표현은 수시로 자주 하고 있어요. 2세 계획도 빨리 세워야죠"

지난달 11일 강시규씨와 비공개 결혼식을 치러 화제를 모은 배우 전도연(34)이 10일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밀양'(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의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순백색 미니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한 전도연은 결혼 전 보다 훨씬 화사하고 밝아진 모습으로 미모를 뽐내며 기자 회견장을 찾았다.

전도연은 2세 계획은 어떠한지를 묻는 질문에 "나이도 있으니 2세 계획을 빨리 세우려 한다. 영화 촬영이 바빴고 홍보 활동도 남아 있어 그동안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차근차근 계획도 세우고 가정 생활에 충실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랑인 박시규씨가 평소 애정 표현을 얼마나 해주느냐는 질문에 "애정 표현이야 늘 수시로 자주 하는 편이다(웃음)"라며 "결혼을 하면 뭔가 특별할 줄 알았는데 특별함이 별로 없어 놀랐다. 굉장히 일상적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여배우 중 손꼽히는 톱스타인 전도연은 결혼 이후 배우로서 활동이 위축되는 것이 아닌가를 묻자 "전에는 결혼이냐 일이냐 둘 중 하나가 인생의 전부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 들며 생각이 바뀌었다"며 "사랑도 일도 내 자신의 일부라 본다. 결혼이라는 한 부분이 내 인생에 늘어났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바쁘게 살게 될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집에 쌀이 없어서 신랑에게 가장 먼저 만들어준 음식이 샐러드였다고 밝힌 전도연은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된다. 나뿐만 아니라 누구든 다 경험하셨을 텐데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너그러워져서 바보스러워지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좋아서 사랑을 하고 빠지는 것 같다"며 신혼의 행복감을 전했다.

영화 '밀양'에서 남편을 잃고 아들마저 잃어 절망에 빠진 신애 역을 맡은 전도연은 촬영 기간과 열애 기간이 겹쳐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은 분명히 구별하고 있다. 연애 하고 있다고 해서 행복한 기분이 작품에 해가 되거나 공과 사가 서로 해를 끼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창동 감독이 4년 만에 연출을 맡고 전도연과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밀양'은 다음달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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