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 살인사건' 제작보고회서 깜짝 발언

한류 스타 박솔미가 한 살 연상의 유부남 박해일을 자신의 '로망'이라고 깜짝 고백했다.

박솔미는 12일 서울 압구정동 CGV에서 열린 영화 (감독 김한민ㆍ제작 두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하던 중 "저의 로망이었던 박해일이 한다고 해서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솔미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자신의 이미지 탈피 등의 이유 외에 '로망'이라는 단어를 쓰며 박해일과 함께 출연한 데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박솔미는 "박해일을 로망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해일이 출연한 영화를 모두 봤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얼굴과 싱그러운 미소를 지녔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부드럽고 강한 이미지를 동시에 가졌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박솔미의 '칭찬 시리즈'에 이날 사회를 맡은 성우 배한성은 "꼭 두 분의 열애 발표회장 같다"고 농담을 건넸고, 멋쩍어진 박해일 역시 "이 영화는 멜로 영화가 아니다"는 말로 쑥스러운 마음을 표시했다.

박솔미는 "영화가 끝난 뒤에는 친숙한 '로망'으로 바뀌었다. 오빠가 편하게 해 주려고 했는지 방구 트림도 시원하게 하곤 했다. 이제 그 소리가 그리울 것 같다"고 말해 박해일의 얼굴을 빨갛게 만들었다.

박솔미는 제작보고회의 막바지에 제작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해일 오빠는 사실 한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큰 오빠나 삼촌 같다. 감정 연기를 많이 알려줬다. 연기를 하다 보면 조용히 귓속말로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조언을 해줘 고마웠다. 영화가 끝나니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서운함에 목이 메었다.

은 17명이 사는 섬 주민이 모두 살해된 뒤 증발된 미스터리를 다룬 추리 영화로 오는 4월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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