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쏜다'서 전과자와 형사 역할로 열연

여러 영화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김수로와 강성진이 영화 '쏜다'(감독 박정우, 제작 시오필름)에서 상반되는 캐릭터로 연기 대결을 펼쳤다.

'쏜다'에서 김수로가 맡은 배역은 전과 15범의 골칫덩이 전과자, 반면 강성진은 전작 '아파트'에 이어 사명감에 불타는 열혈 형사 역할을 맡았다.

6일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 진행된 '쏜다'의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김수로는 "무조건 웃기라고 한다면 한국에서 제일 잘할 자신이 있다"며 코믹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면서도 "하지만 이 영화는 코믹함의 이면에 있는 것들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벼운 코미디 보다는 색깔 있는 코미디 하고 싶다"는 김수로는 "코미디 대본을 많이 받아보다 보니 어떤 종류의 영화더라도 코미디가 양념으로 들어있는 작품들을 접하게 된다"며 코믹 연기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김수로는 자신의 역할이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을 예로 들며 "코믹한 면이 있는 배역이지만 영화 자체가 너무 가볍지 않은 느낌이라 좋았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극중 냉철한 형사 역할로 자신만의 코믹 연기를 최대한 자제한 강성진은 "웃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완성된 영화를 보니 코믹 연기를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성진은 "아직도 내 내면에서는 코미디가 꿈틀대고 있다"면서도 "극중 다른 인물과 대비되는 열혈 인물로 표현된 것이 영화를 위해 잘된 일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바른생활 사나이'로 불리며 살아가던 한 공무원이 모든 것을 잃고 우연히 만나게 된 전과자와 사고들을 벌인다는 내용의 '쏜다'는 감우성과 김수로, 강성진, 장항선, 문정희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14일 개봉 예정작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