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숏버스' 일반 극장 상영 자진포기

출연 배우들의 실제 성행위 장면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숏버스(Shortbus)'가 등급분류 신청을 자진취하했다.

'숏버스'의 수입ㆍ배급사인 스폰지는 8일 "지난달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냈던 등급분류 신청을 최근 자진 취하했다"고 밝혔다.

스폰지는 지난달 21일 '숏버스'의 희망등급을 '청소년 관람불가'로 적어 영등위에 등급분류를 신청했다.

스폰지 관계자는 "당초 의도와는 달리 배우들의 실제 성행위 장면이 나온다는 이유로 언론과 일반 대중의 과도한 관심이 영화에 집중돼 등급분류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면서 "애초부터 상업적 의도는 없었던 만큼 과도한 관심이 수그러들면 적당한 시기를 봐 등급분류 신청을 다시 내겠다"고 말했다.

'헤드윅'으로 컬트팬들을 사로잡았던 존 캐머런 미첼 감독의 신작 '숏버스'는 비밀스런 혼음(混淫)이 이뤄지는 공간인 '숏버스'라는 뉴욕 언더그라운드 살롱을 중심으로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섹스 치료사 소피아, 게이 커플 제이미ㆍ제임스 등 다양한 뉴요커들의 성과 사랑, 우정을 컬트적 색채로 그린 작품.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과도한 성적 묘사로 화제를 모았으며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으나 배우들의 실제 성행위 장면이 나온다는 것 때문에 일반 상영될 수 있을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29~30일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특별상영됐을 때는 전회가 매진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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