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니가 간다'서 멜로 연기 촬영후기

"조안 씨는 여리고 작은 체격인데 손맛은 정말 무서웠어요."

영화 '언니가 간다'(김창래 감독,시오필름 제작)의 범생이 태훈 역할의 유건이 영화 촬영중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조안에게 뺨을 맞는 장면을 꼽았다. 유건은 최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아픈 추억'을 공개했다.

유건은 서른살 나정주의 고교시절 역할인 조안과 멜로를 펼친다. 공부잘하는 범생이지만 연애는 쑥맥. 매번 사랑을 고백하려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한번은 자기 가슴에 손을 얹고 진심을 고백해야 하는 장면에서 조안의 가슴을 잡는 바람에 그야말로 제대로 뺨을 맞는다.

조안의 힘을 만만하게 본 유건은 마음껏 실감나게 때리라고 호기롭게 나섰다가 조안이 휘두른 손에 그만 질려버린 것. 뼛속까지 울리는 손맛에 더럭 겁이 났다고.

몇차례 NG가 나서 재촬영을 할때 마다 조안의 공포의 손맛에 겁을 낸 유건은 나중에는 조안이 때리려고 하자 얼굴마저 자동으로 돌아갔고 눈을 감게 됐다고 했다. 실제 영화속 따귀 장면을 보면 유건의 겁먹은 표정이 살짝 느껴질 정도다.

유건은 "마음은 실감나는 장면을 위해서 제대로 맞아야지 했지만 한번 맞아보니 겁이 나서 빨리 끝나기를 바랬다"고 털어놨다.

한편 극중에서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일편단심을 보여주는 유건은 실제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서는 "조선시대 신사임당 같은 여성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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