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봉 '그 해 여름'22일 시사회 통해 공개

근래 개봉 영화중 멜로의 주인공 조합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기대를 모아온 이병헌 수애의 신작 멜러 '그 해 여름'(조근식 감독, KM컬쳐 제작)이 22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그동안 멜러 연기에서 남다른 감성을 보여온 이병헌과 멜러 장르 시나리오라면 꼭 요청 받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수애는 시골처녀와 농활 대학생으로 분해 영화속에서 순수한 무공해 사랑을 나눈다. 특히 극중 석영(이병헌)과 정인(수애)가 나누는 애뜻한 사랑의 교감은 강가 씬에서 도드라졌는데 첫 키스를 시도하는 이병헌과 수줍게 피하는 수애간에 오가는 감정 키스씬은 시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시사회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이병헌은 이같은 키스 씬을 두고 "현장에서는 일명 '매트릭스 키스씬'이라고 불렀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어렵게 분위기를 잡고 앞으로 몸을 굽히며 키스를 시도하는 이병헌과 이를 조심스럽게 피하면서 상체를 뒤로 젖히는 수애의 모습은 저녁달빛을 받은 강물빛과 절묘하게 어울리며 마치 키아누 리브스가 '매트릭스' 총알 피하기 장면을 연상시켰다. 이를 두고 현장에서는 매트릭스 키스씬이라고 칭한 것.

이병헌은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서 "애드리브도 많았는데, 가령 수애에게 '허리 괜찮아요?' '유연하시네요' 같은 대사 애드리브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애도 "촬영전에 몸을 많이 풀어서 허리에 특별히 문제 없었다"고 말해 간담회장은 또다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조근식 감독은 "그 시대를(1969년) 어떻게든 살아나간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풍경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3선개헌 반대로 대학가가 시끄러운 1969년을 시대배경으로 농활을 떠난 대학생 석영과 시골도서관 사서 정인의 가슴절절한 사랑을 그린 '그 해 여름'은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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