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비 건립 의견' 논란에 사과… "아파트 입주자·네티즌 비난한것 아니다"

배우 유지태가 최근 불거진 ‘삼풍 백화점 터 추모비 건립 의견’과 관련, 전혀 다른 내용으로 오해되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유지태는 19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추모비가 하나 없다는 원론적인 문제를 지적한 것 자체를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뜻하지 않게 일부 관계자들에게 내 말의 본의를 오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그때나 지금이나 추모비나 공익을 위한 건물이 세워졌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삼풍백화점 터 아파트 입주자와 당시 의견 개진에 따른 네티즌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난한 것은 아니다. 이 같은 희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회 전체에 대한 자성이었다”고 덧붙였다.

유지태는 자신의 발언이 뜻하지 않게 불거지면서 “네티즌의 의견 가운데 이 같은 상식적인 자성의 목소리에 동감하는 이들도 많은데, ‘비싼 땅을 놀리느냐’ 등 일부 이해할 수 없는 악의적인 의견에 대해 다시 내 의견을 밝혔을 뿐이다. 돌이켜보면 자칫 삼풍백화점 붕괴 희생자 유가족의 아픔을 다시 들춰낸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유지태의 이번 발언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가을로’ 때문에 뜻하지 않게 이어지게 됐다. 예상치 못한 대형 사고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어서 이와 관련된 의견 개진이 빠질 수 없는 일이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유지태는 영화 제작보고회 당시 “유가족들에게 더할 수 없는 아픔이었을 텐데 어떻게 그 자리에 위령탑 하나 없을 수 있나”라는 요지로 발언했다. 유지태의 당시 발언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발언이었다.

유지태는 “가장 큰 아픔을 겪은 이들은 바로 희생자의 유가족들임에 분명하다. 이들이 내 의견과 영화의 진정성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앞으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또 오해를 살까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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