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등 개봉 일정 확정 바람몰이 나서, 10일 황금연휴… 스타배급사 자존심 충돌

추석 흥행 전쟁으로 벌써부터 극장가가 후끈 달아올랐다.

오는 10월초 추석 극장가 흥행 시즌을 노리고 화제작들이 연이어 개봉 일정을 확정하면서 사전 바람몰이에 들어갔다. 올해 추석 시즌은 징검다리 휴일이 연이어 이어져 있어 어느 해보다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추석 극장가 최대 대목은 바로 일주일 전 개봉으로 알려져 있어 추석인 10월 6일 전주인 9월 28일이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현재 개봉이 잠정적으로 확정된 작품은 영화 ‘타짜’, ‘가문의 부활’, ‘라디오스타’, ‘잘살아보세’ 등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들이다. 이들 영화 외에도 현재 추석 대목을 노리고 있는 영화로 ‘거룩한 계보’와 몇몇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개봉 시점을 엿보고 있다.

더욱이 ‘타짜’(CJ), ‘가문의 부활’(쇼박스) ‘라디오스타’(시네마서비스), ‘잘살아보세’(롯데) 등 국내 ‘스타 배급사’들이 나란히 포진해있어 이들 배급사들의 한판 자존짐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관심거리다.

지난해 전체 배급 순위에서 다소 주춤했던 CJ엔터테인먼트가 실지(失地)를 회복할 지, 영화 ‘말아톤’ ‘웰컴 투 동막골’ ‘괴물’로 이어지는 쇼박스의 자리 굳히기가 이어질 지 여부 등을 놓고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추석 극장가 흥행 전쟁의 또 다른 관점 포인트는 장르적 특성을 가진 작품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으로 웰메이드 영화를 선보인 최동훈 감독과 백윤식 조승우 김혜수 등 스타급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 ‘타짜’, 3연타석 홈런을 노리는 ‘가문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가문의 부활’, 올해 초 1,230만 관객으로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한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라디오스타’, 이범수 김정은 변희봉이 포진한 영화 ‘잘살아보세’ 등 각 영화가 내뿜는 ‘포스’(Force)가 만만치 않다.

영화계에서는 올해 추석 극장가를 열흘 넘게 이어지는 황금 시즌으로 파악하고 있다. 9월28일 영화가 개봉될 경우 금ㆍ토ㆍ일(9월29일~30일), 화(10월3일, 개천절), 목ㆍ금ㆍ토ㆍ일(10월5일~8일, 추석연휴) 등 열흘 동안 이틀 빼놓고 모두 휴일이기 때문이다.

한 영화관계자는 “징검다리 휴일이 연이어 이어져 500만을 넘어서는 흥행작이 적어도 두 편 이상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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