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최고 기대 한국형 블록버스터 두 영화 출연진, 방송 오락프로 없이 정면 승부

100억원이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한반도'와 '괴물'이 오랜만에 영화 본연의 힘으로만 승부를 건다.

강우석 감독의 반일 팩션 블록버스터 '한반도'(KNJ엔터테인먼트 제작)와 봉준호 감독의 반미성(?) 가족 괴수 영화 '괴물'(청어람 제작)의 주요 출연진들은 이번 영화 홍보를 하는데 있어 지상파 오락프로그램 출연이 전무후무한 상태.

통상 영화 개봉시기를 앞두고 방송3사 단골 오락연예 프로그램에 배우들이 얼굴을 내비치며 때로는 노골적으로 때로는 우회적으로 영화를 선전하는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모습이다.

'한반도'의 강우석 감독은 이에 대해 '나가서 쟁반 머리에 맞고 하는 일을 할거면 차라리 내가 할테니 배우들은 영화에만 전념하라'고 할 정도였다.

그도 그럴것이 주제가 워낙 크고 진지한 내용이다 보니 가벼운 수다위주의 오락프로그램에서 영화를 말하기에는 오히려 부작용이 날만도 하다. 게다가 안성기 문성근 강수연 차인표 조재현 강신일 등 누구도 오락프로그램에서 수다를 떠는 데 익숙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괴물'도 마찬가지. 송강호를 비롯,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등도 평소 토크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거의 보지못한 배우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들 영화출연 배우들은 오직 정공법으로 영화관련 인터뷰나 방송 연예 프로그램 인터뷰 정도에만 응하지 몸을 쓰고 과장된 표현을 섞어가며 '오버'하는 방송에서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국 예능 관계자들도 몸이 달았다. 한 예능PD는 "7월에 가장 주목받는 두영화의 주요출연진들이라면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데 섭외가 거의 안된다"면서 푸념했다. '한반도'의 관계자는 "영화가 가진 자체의 힘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서려고 노력중"이라고 밝혔으며 '괴물'의 관계자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만 진행하는 정공법으로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편의 기대작이 영화적 완성도 만큼이나 진지하게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는 모습이 새삼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