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서 설경구와 부부 호흡

배우 김남주가 무려 5년 만에 복귀 무대를 갖는다.

김남주는 영화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ㆍ제작 영화사집)에 설경구와 함께 부부로 출연한다. 김남주는 배우 김승우와 결혼한 후 기존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벗고 완벽한 주부 역으로 변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2001년 MBC 드라마 ‘그 여자네 집’ 이후 5년 만에 전격 연기자로 복귀하는 김남주의 가세로 고현정, 고소영 등 90년대 미녀 스타들의 행보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김남주는 이번 영화에서 유명 앵커(설경구)의 아내이자 아들을 유괴당한 엄마 오지선 역을 맡았다. 남편의 뉴스를 빠짐없이 모니터하고 9세인 어린 아들의 체중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야무진 주부다. 하나 뿐인 아들을 유괴당한 뒤 충격과 절망으로 평소의 완벽함을 잃고 엉망으로 흐트러진다.

김남주의 스크린 도전은 2001년 ‘아이 러브 유’ 이후 이번이 두 번째에 불과하다. 김남주는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캐릭터이고, 스크린 연기가 아직 낯설어 결정하는 데 부담이 컸다”고 고백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김남주는 “실제로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터라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남달랐다. 더욱이 평소 좋아하는 연기자 설경구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라 망설임 없이 복귀작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영화 ‘그놈 목소리’는 유괴범에게 어린 아들을 빼앗기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된 한 부모의 피 말리는 44일간을 진한 감동으로 그려낸 영화로 올해 겨울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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