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영역 개?위해 두달 반만에 40kg 불려… 잇따른 조연후 영화 '천하장사..'에 캐스팅

“뚱뚱하다고 멜로 못하라는 법 있나요?”

‘몸짱’을 꿈꾸는 시대에 일부러 40kg 가까이 살을 찌웠다. 역발상 전략이라 치더라도 과감하기 이를 데 없다.

신예 배우 윤원석은 튀기 위해 체중을 불렸다. 윤원석은 연기를 시작할 당시 “날씬한 배우들이 많으니 오히려 살을 찌우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 수 있다”는 권유를 받고 몸무게 불리기에 나섰다. 70kg 초반부터 시작해 110kg 가까이 몸을 불리는 데 불과 두달 반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밤중에 통닭 서너마리를 먹는 것은 기본이고 당분이 많은 아이스크림도 한번에 10여개를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웠다. 덩치를 키운 윤원석은 금세 영화계에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발탁되는 데 성공했다. 영화 ‘아유레디’ ‘와일드카드’ ‘나두야 간다’ ‘목포는 항구다’ 등 출연작만 따지더라도 15편을 넘어섰다.

윤원석은 마침내 주연급 배역을 따내다. 바로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감독 이해영, 이해준ㆍ제작 싸이더스FNH)에서다. 윤원석은 이 영화에서 개그맨 문세윤, 래퍼 슈퍼사이즈(김용훈) 등과 함께 ‘덩치 삼총사’로 관객들과 만난다.

고등학교 씨름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인만큼 산만한 덩치의 출연진이 필수적이어서 전격적으로 캐스팅됐다. 윤원석은 “한때 90kg로 줄어든 몸무게를 다시 찌우느라 고생했다. 그럼에도 삼총사 가운데 몸무게가 제일 가벼워 좀더 찌워야할 모양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원석의 꿈은 자신만의 매력을 풍기는 감초 배우로 확고한 자리를 잡는 것이다. 이제껏 영화에서 덩치 때문에 건달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지만 앞으로 귀여운 매력을 앞세운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윤원석은 “앞으로 10년 넘게 연기를 하고 싶다. 멋진 외모의 여자와 멜로 영화를 찍는 게 희망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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