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35점 '원맨쇼'… 삼성, LG꺾고 2연승

서울 SK 방성윤(가운데)이 대구 오리온스전에서 이현준(오리온스)의 끈질긴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통산 200승을 달성한 서울 SK의 김진 감독은 28일 대구 오리온스전에 앞서 “저와 함께 했던 오리온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리온스 감독 시절 5년 간 197승을 달성한 김 감은 올시즌 SK 사령탑으로 옮긴 뒤 27일 전자랜드전에서 시즌 3승째를 달성, 신선우(창원 LG) 유재학(울산 모비스) 김동광(전 안양 KT&G) 감독에 이어 통산 4번째 200승 감독이 됐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김 감독이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SK는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빠진 오리온스의 초반 맹공에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을 33-44로 뒤진 채 마친 SK는 3쿼터 문경은(12점)과 방성윤(21점 7리바운드)의 슛이 폭발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3쿼터 59-58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래리 스미스와 트래비스 개리슨의 슛이 번갈아 득점을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4쿼터 3분33초를 남기고 오용준의 3점슛으로 다시 74-7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81-78로 승리한 SK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창원 LG, 원주 동부(이상 4승1패)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최근 3연패.

창원에서는 이상민이 무려 35점(8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폭발한 삼성이 LG를 81-76으로 따돌리고 2연승을 올렸다. 이상민의 35점은 지난 KCC 시절이던 지난 2002년 1월23일 오리온스전에서 기록한 30점을 넘은 자신의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 올시즌 현재 용병 포함 1경기 최다 득점이다. LG는 개막 4연승 후 첫 패를 당했다.

안양에서는 KT&G가 전자랜드를 77-58로 대파하고 2연패 후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KT&G의 주희정은 프로농구 사상 첫 5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부산 KTF를 87-7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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