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여자농구 국가대표를 지냈고 실업 한국화장품에서 활약했던 김영희(43) 씨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 편지를 띄웠다.

김영희 씨는 이 편지에서 최근 일부 팬들이 제기한 '여자 농구인들이 김영희 씨를 돕는 것에 소홀하다'는 오해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김 씨는 "저를 세상 밖으로 다시 꺼내 주시고 희망을 주신 분들이 바로 지금 여자농구에 몸담고 계신 분들입니다"라며 김원길 WKBL 총재, 정미라, 박찬숙, 강현숙, 성정아, 김영옥 등 선후배들과 허재, 서장훈 등 남자농구계 인사들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영희 씨는 이어 "이 모든 것에 보답하는 것은 저 스스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해진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편지를 끝맺었다.

현역 시절 2m의 큰 키로 한국 여자농구의 골밑을 책임졌던 김영희 씨는 이후 부모를 암으로 잃고 자신은 거인병으로 심장이 계속 커지는 등 갖은 질병에 시달려왔다.

WKBL은 2003년 김영희씨를 경기위원에 임명하고 매 경기 교통비와 병원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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