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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연일 수상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정후는 6일 서울 롯데호텔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 하는 2021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골프) 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직접 올해 최고의 스타를 투표로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다.

프로야구의 경우 구단별 5명씩, 총 50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이 1위부터 3위 선수를 투표한다. 1위표에는 5점, 2위표에는 3점, 3위표에는 1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정후는 1위 18표, 2위 17표, 3위 4표를 획득하며 총 145점을 기록하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력한 경쟁자인 강백호(74점·KT 위즈)를 큰 점수차로 제쳤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스포츠코리아
이정후는 올해 KBO리그 타율 1위에 빛나는 타자다. 123경기에서 167안타 7홈런 84타점으로 타율 3할6푼을 기록하며 키움 타선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키움이 5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치른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도 9타수 5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특히 이정후의 타격왕이 빛나는 이유는 아버지 이종범(LG 트윈스 2군 타격 코치)과 함께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이종범은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뛴 1994년, 타율 3할9푼3리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타격왕을 손에 쥐었다. 27년이 지나 올해 아들 이정후가 타율왕을 달성하며 부자는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타격왕을 수상한 후 “어렸을 때부터 목표로 둔 상이기에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타격왕을 놓치고 싶지 않다"며 "홈런왕에 도전하고 싶다"고 웃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일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2021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정후(왼쪽)와 시상자 이종범. ⓒ스포츠코리아
명실상부 리그 최고 타자 반열에 오른 이정후는 올해 상복도 터지고 있다. 지난 1일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 2일에는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2021 최고의 선수상'과 스포츠서울 선정 ‘올해의 타자’를 수상하는 등 이정후는 타자 관련 상들을 휩쓸고 있는 중이다.

이정후는 이제 시상식의 꽃 골든글러브를 바라본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까지 손에 넣는다면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5시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2021 동아스포츠대상 부문별 수상자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이정후(키움)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주민규(제주)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송교창(KCC)
여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박지수(KB스타즈)
남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나경복(우리카드)
여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이소영(인삼공사)
남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김주형(CJ대한통운)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박민지(NH투자증권)
메디힐 특별상=원동중 드림야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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