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전 LG 투수 류제국(37)이 음란물 유포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성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류제국을 지난주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범죄 특성상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확인해주기는 어렵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류제국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디지털 포렌식을 조사를 진행해 상당 부문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제국은 지난해 11월 음란물 유포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로부터 피소돼 큰 충격을 줬다. 그러나 피소에 앞서 8월 22일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당시 류제국은 2018년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재기를 노렸으나 컨디션이 따라주지 못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은퇴 한달 앞선 7월 한 여성과 주고받은 거북한 내용이 SNS를 통해 공개되고 또 다른 내연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이 여성들은 류제국을 고소했었다.

덕수고를 졸업한 류제국은 지난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컵스(2001∼2006년)를 시작으로 탬파베이 레이스(2007∼200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2010년)에서 뛰었다.

2010년 귀국해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류제국은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KBO리그에서는 136경기 출장해 735.1이닝을 던져 통산 46승 37패 평균자책 4.66의 성적을 남겼다.

류제국은 지난해 8월 21일 기아전 선발 등판을 마지막으로 이틀만에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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