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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맷 윌리엄스가 한국에 왔다. “KIA의 제안 받고 생각지도 못해 놀랐다”고 전한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차 포부를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KIA 조계현 단장이 마중을 나갔고 윌리엄스 감독은 반갑게 조 단장과 악수한 후 처음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섰다.

윌리엄스 감독은 5차례나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힌 선수이자 김병현과 함께 2001 월드시리즈 우승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함께 해내기도 했다. 감독으로는 2014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시절 약물 경력이 있고 2015년 워싱턴 감독 해임 당시 워싱턴 팀의 케미스트리가 망가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34년 전(1985년)에 미국 대학 대표팀으로 한국에 처음 와봤었다”며 한국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KIA의 제안을 받고 많이 놀랐다. 예상치도 못했다. 트레이 힐만 전 SK감독과 많은 대화를 했다. 힐만 감독이 ‘한국생활에 굉장히 만족했다’고 추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목표는 임기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말한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에서도 주루코치, 수비코치를 했고 선수들이 발전하는 과정을 보는걸 좋아한다”며 한국행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선수시절 김병현과 함께 뛰었던 것에 대해 “지금까지 본 선수 중 가장 지저분한 공을 던진 투수였다. 김병현의 고향이 광주라는 것은 현역시절 들어 알고 있다”며 만남을 고대했다.

윌리엄스 감독 자신이 어떤 지도자인지 묻자 “준비된 팀을 만드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적극성과 경쟁력을 키워주는 지도자라고 나를 소개하고 싶다. 나는 반복적인 훈련도 중요하게 여긴다”며 “야구단은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뛰어야 한다. 내일부터 KIA는 그런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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