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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SK 다익손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익손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고, 최종 스코어 5-3으로 한화가 승리하면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날 다익손은 2피안타 1볼넷 밖에 허용하지 않는 안정된 피칭으로 SK 코칭스태프를 만족시켰다.

불과 10일 전 다익손은 한화와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평가전 당시 1.1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제구 난조를 노출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내는데 무려 46개의 공을 던져야 했을 만큼 효율적이지 못한 피칭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4이닝 동안 투구수 59개로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최고 시속 145km 속구 뿐 아니라 커터(12구), 커브(7구), 슬라이더(5구), 포크볼(4구)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해보며 컨디션을 보다 확실히 끌어올렸다. 켈리의 빈 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을 안긴 피칭이었다.

경기 후 다익손은 “오늘은 몇 가지를 시도해봤는데 느낌이 좋고 더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운을 뗀 뒤 “포크볼도 던져보고, 세트 포지션에서의 딜리버리나 타이밍 등을 신경 쓰면서 던졌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스스로의 피칭을 돌아봤다.

다익손은 이어 “컨디션도 끌어올리면서 개막전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며 더욱 믿음직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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