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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회전수는 조금 더 나오는데 아직까지 크게 실감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SK 염경엽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달라진 공인구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KBO가 지난해 12월 국제 경쟁력 강화 및 타고투저 현상 완화를 위해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각 구단들도 적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의 경우 일찌감치 시뮬레이션을 통해 반발계수 감소가 미칠 영향을 분석했던 팀이다. 염 감독 역시 스프링캠프 출국 전 “리그 평균적으로는 15% 가까이 홈런이 줄어들 수 있는데 우리는 20%가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며 대처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평가전 및 두 차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염 감독이 느낀 부분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염 감독은 “아직까지는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느끼기 어렵다”고 운을 뗀 뒤 “잘 맞은 타구들은 반발계수와 관련 없이 어차피 넘어갈 공이었다. 빗맞은 타구가 관건인데 현재까지는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공인구 반발계수 감소가 결국 여러 측면에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특히 미세한 변화조차 예민할 수 있는 투수들에게 불러올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염 감독은 “팀 내 모든 투수들을 대상으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며 “속구의 경우 회전수가 비슷하게 나왔지만 변화구는 회전수가 더 나왔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수들도 직접 테스트를 받았을 때 공의 회전이나 각도 등의 변화에 대해 느끼는 것이 있고, 정확히 알고 던져야 결국 신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 뒤 “회전수가 더 나온다는 것은 변화구의 각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투심 투수들의 경우 더 유리한 상황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염 감독은 “(김)태훈이의 경우 손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새 공인구가 다소 불편하다고 했었는데 소프트볼을 꾸준히 들고 다녔다”며 투수들이 변화에 잘 적응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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