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4일 서울시 중구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다들 쿠어스필드를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생각해 나는 부담을 덜고 마운드에 섰다. 성적이 안 좋아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테고 성적이 좋으면 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7월 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됐다. 고지대에 위치해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25경기 등판해 2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몫했다.
그는 10월 3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등판해 1.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올해 많은 일을 겪었다. 트레이드도 처음이었다”며 “내가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계기”라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힘이 많이 남아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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