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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두산 이용찬이 안방에서 팀에 정규리그 우승을 안길 수 있을까.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경기에 이용찬을 선발투수로 앞세워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131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두산은 85승46패를 기록하며 2위 SK에 무려 13경기 차까지 앞서 있다. 남은 13경기에서 1승만 따내도 자력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짓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마산 NC전에서 3-4로 패했지만 오히려 다수의 홈 팬들과 우승 기쁨을 만끽할 상황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여유가 넘친다. 이제 25일 경기에서 목표에 도달한 뒤 남은 일정을 보다 편안하게 치르는 것이 두산에게 남겨진 과제다.

특별한 1승을 책임질 기회가 이용찬에게 부여됐다.

올시즌 이용찬은 두산이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실제 22경기에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남기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5선발로 시즌을 열었지만 전반기에 이미 10승을 수확하며 일찌감치 한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무엇보다 장원준이 올해 최악의 하락세를 겪었고, 유희관마저 여러모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새 토종 에이스 이용찬의 활약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25일 경기를 패하더라도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용찬에게 큰 부담은 없을 경기다.

다만 이용찬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9일 넥센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고, 올시즌 넥센전 맞대결 성적(3경기 1패 평균자책점 6.92)도 썩 좋지 못했다.

우승을 확정짓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아쉬움을 씻어내고 싶은 마음이 큰 경기다. 19일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이승호와 또 한 번 격돌한다는 점 역시 승부욕을 자극하는 요소다. 이용찬이 다시 한 번 토종 에이스 역할을 든든히 해내며 두산이 축배를 드는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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