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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박대웅 기자] KT 김진욱 감독이 집중력을 발휘해 6연패를 끊어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KT는 16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51승72패를 기록, 최하위 탈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반면 갈 길이 급한 삼성은 3연승 도전이 무산된 채 59승66패3무가 돼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KT는 선발 니퍼트가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니퍼트 개인에게도 10번째 선발 등판 만에 마침내 이뤄낸 시즌 7승이었다.

타자들 역시 장단 11안타를 기록하면서 제 몫을 다해냈다. 4회까지 삼성 선발 아델만의 호투에 막혀 득점권에 주자가 단 한 번도 나가지 못했지만 5회부터 응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특히 KT는 6회초 2-2 동점을 허용한 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니퍼트가 김상수를 삼진 처리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또한 6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로하스가 간발의 차이로 태그업에 성공하며 다시 우위를 점했다.

수비 역시 돋보였다. 2회 선두타자 러프의 깊은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한 유격수 심우준의 호수비는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6회 동점 허용 직전 박한이의 적시타성 타구를 우익수 유한준이 몸을 날려 받아내 대량 실점 위기를 최소화했으며, 8회 역시 1사 1, 3루 위기에서 삼성의 런 앤 히트 작전을 더블 아웃으로 연결시키는 등 전날 불안했던 수비를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밖에 9회말 1사 1루에서는 중견수 로하스까지 박해민의 타구를 또 한 번 다이빙 캐치를 해내는 든든한 모습 속에 KT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진욱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오늘 경기도 호투한 니퍼트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초반부터 내내 이어진 심우준, 박경수, 로하스의 호수비 덕분에 박빙 승부를 이겨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김 감독은 이어 “9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김재윤도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비가 내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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