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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넥센이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넥센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59승56패를 기록, 4위 자리를 더욱 굳게 지키는데 성공했다. 9연승은 창단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이기도 하다.

뜨거웠던 타선이 살짝 주춤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가 나오면서 넥센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송성문은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3타점을 책임지며 최근 상승세를 또 한 번 연결했고, 서건창도 부상 복귀 후 첫 안타에 이어 멀티히트까지 기록해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정후도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변함없이 제 몫을 다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한현희가 5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6월16일 삼성전 이후 9경기 만에 시즌 9승 고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김성민(2이닝 무실점)-이보근(1이닝 무실점)-오주원(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진도 4이닝을 꽁꽁 틀어막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넥센이 1회말부터 선취점을 뽑아내며 전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2루타로 포문을 연 가운데 김혜성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0 리드를 움켜잡았다. 이어 김혜성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1사 후에는 박병호가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넥센이 2-0으로 한 발 더 달아났다.

LG도 1회초 1사 1, 3루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2회에는 털어냈다. 이천웅이 중전 안타 및 2루 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양석환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3루를 만든 LG는 박지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LG가 4회 승부를 뒤집었다. 양석환의 우전 안타 이후 박지규까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주자를 쌓았고, 안익훈과 오지환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넥센이 4회말 곧바로 재역전을 이뤄내며 다시 한 번 주도권을 가져간 것. 2사 후 임병욱이 내야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송성문이 소사의 6구째 시속 148km 속구를 통타,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 넥센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성민이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통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8회 등판한 이보근 역시 공 11개로 가볍게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넥센은 결국 8회말 추가점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건창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박병호,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내는 등 소사에 이어 등판한 고우석을 손쉽게 무너뜨렸다.

LG가 정찬헌을 투입했지만 넥센 기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1사 만루에서 임병욱의 적시타, 송성문의 밀어내기 볼넷, 김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4점을 보태면서 그대로 승부가 기울었다.

이후에도 넥센은 김혜성의 내야안타 및 서건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박병호의 적시타가 이어지는 등 8회에만 무려 7점을 집중시키며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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