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두산 오재원이 극적인 적시타로 또 한 번 LG 팬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약 5시간에 걸친 연장 12회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승과 함께 시즌 61승30패를 기록하며 2위 한화와의 승차를 8경기로 유지했다. 특히 LG와의 올시즌 6경기를 모두 승리했으며, 연장전 2승7패의 종전 부진도 모처럼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재원은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특히 연장 12회 무사 1, 2루 기회에서 신정락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2일 KT전 이후 4경기 만에 또다시 3안타를 기록했으며 시즌 타율도 3할3푼7리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오재원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서 따라간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다”고 운을 뗀 뒤 “이겨서 기분이 좋고 다행이다. 기회에서 긴장하기보다는 자신있게 내 스윙을 하자고 마음을 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해줬다. 더운 날씨에도 늦게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총평을 남겼다.

두산은 오재원을 포함해 총 7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5명의 불펜진 역시 7.2이닝 동안 단 3피안타 2볼넷만 내준 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짜릿한 승리를 품에 안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