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재능대가 세계사이버대를 꺾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재능대는 11일 충북 보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73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사이버대와의 1회전에서 7-6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재능대는 3회에만 6실점을 기록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4회 이후 타선이 살아나면서 기어이 1점 차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6번 안지훈이 4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또한 김송훈-이종완으로 연결되는 테이블 세터도 4안타 2타점 3득점을 합작하며 제 몫을 다했다. 마무리 조범준은 5이닝 동안 5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사이버대였다. 3회말 안승준이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상대 폭투로 2루를 밟았고, 김우빈이 야수 선택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안치환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한 사이버대는 재능대 마운드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밀어내기 사구로 추가점을 뽑았다. 정우영, 김석윤의 적시타까지 폭발하면서 어느덧 점수는 6-0이 됐다.

하지만 4회부터 재능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1사 만루에서 안지훈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재능대는 5회에도 김송훈, 이종완의 연속 안타 및 상대 실책, 최승훈의 3루수 땅볼을 묶어 1점을 더 따라붙었다.

6회에도 재능대의 기세는 계속됐다. 장준수의 볼넷 및 2루 도루, 류규환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냈고, 이종완의 내야안타를 통해 어느덧 사이버대를 1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결국 재능대는 7회 6점 차 열세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최승훈이 중전 안타를 기록한 뒤 이수민의 3루수 땅볼 때 2루를 밟았고,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안착했다. 안지훈의 유격수 땅볼로 최승훈이 홈을 밟으면서 승부가 원점이 됐다.

재능대의 연속 이닝 득점은 8회까지도 이어졌다. 2사 후 김송훈이 내야안타 후 상대 투수 실책으로 2루까지 도달했고, 이종완의 2루수 땅볼 때 또다시 사이버대의 실책이 나오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작성됐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경남대가 경희대를 11-5로 꺾고 재능대와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경남대는 4번 박동진과 5번 김남홍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도합 9타수 7안타 4타점 5득점을 합작해내며 중심 타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또한 마운드에서는 마무리 조원재가 4.1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깔끔한 역투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일장신대는 서울대를 상대로 11-1, 손쉬운 5회 콜드승을 따냈다.

한일장신대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지만 8명의 타자가 안타를 터뜨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매 이닝 득점을 뽑아내는 끈끈한 응집력까지 과시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했다.

서울대는 12일 열리는 동아대-고려대전 승자와 향후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제73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전적(11일·보은 스포츠파크)

▲1회전

재능대 7-6 사이버대
경남대 11-5 경희대
한일장신대 11-1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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