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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공개됐다. 이번에도 두산이 가장 많은 6명의 선수를 배출하며 리그 1위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선동열 감독은 11일 오후 2시 KBO 회의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코칭스태프 회의를 개최한 뒤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먼저 투수 쪽에서는 양현종, 임기영(이상 KIA), 박치국, 이용찬, 함덕주(이상 두산), 박종훈(SK), 임찬규, 정찬헌, 차우찬(이상 LG), 정우람(한화), 최충연(삼성)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포수는 양의지(두산), 이재원(SK)까지 2명이 선택을 받았고, 내야수는 안치홍(KIA), 박민우(NC), 최정(SK), 오지환(LG), 김하성, 박병호(이상 넥센)으로 구성됐다. 외야수는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김현수(LG), 박해민(삼성)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영광을 누렸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두산이 박치국, 이용찬, 함덕주, 김재환, 박건우, 양의지까지 6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승선하게 됐다.

두산은 2015년 프리미어12를 비롯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각각 8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고,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도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대표팀 전체 엔트리의 약 3분의 1이 두산 선수로만 채워지면서 ‘국대 베어스’라는 수식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물론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4명으로 숫자가 줄었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전력을 꾸리기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진 대회였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선동열 감독이 일찌감치 “최고의 선수를 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결과적으로 또 한 번 다수의 두산 선수들이 부름을 받게 됐다.

이미 두산은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109명 중에서도 10개 구단 및 아마추어를 모두 포함해 가장 많은 16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11일 현재 42승20패로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하면서 이번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었다.

두산 외에는 LG가 총 5명의 선수를 배출해내는 성과를 이뤄냈고, KIA와 SK가 3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과 넥센이 2명, 롯데, NC, 한화는 1명씩 태극마크를 달았고, KT는 고영표, 엄상백, 심재민, 심우준, 강백호 등이 높은 기대를 불러 모았지만 결국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선동열 감독은 구단별 배분과 관련해 “KT가 1명도 안 들어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형평성 문제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실력으로 뽑았다”며 최고의 성과를 얻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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