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지난 16일 마감된 2018 KUSF 대학야구 U-리그 전반기 우승팀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은 26일 U-리그 전반기 각 조에서 우승을 차지한 영남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학야구연맹 김대일 회장이 각 팀들의 후반기 일정이 열리고 있는 경기장을 방문해 각 감독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지난 3월31일을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 반 동안 치열한 혈투가 펼쳐진 끝에 A~D조에서 총 4개 팀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A조 우승을 이끈 영남대 박태호 감독(좌). 대학야구연맹 제공
먼저 A조는 박태호 감독이 이끄는 영남대가 6승1패를 기록하며 인하대(5승1무1패)를 극적으로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영남대는 경성대와의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지만 이후 동의대, 인하대 등 강팀들을 내리 꺾고 분위기를 전환했으며, 이후에도 연승 행진을 전반기 내내 이어가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영남대는 나윤환, 김민석, 이태민이 맹활약을 펼치는 등 타선의 힘이 돋보였고, 마운드에서는 이상동이 5승을 책임지는 활약으로 우승 주역이 됐다.

B조 우승을 이끈 동국대 이건열 감독(좌). 대학야구연맹 제공
B조에서는 이건열 감독이 이끄는 동국대가 마운드의 압도적인 위력을 앞세워 6승1패로 중앙대 및 동아대(5승2패)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한 동국대는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1점 차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동아대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유원대전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경쟁팀들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동국대는 최이경, 박승수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통해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7경기에서 동국대가 허용한 실점은 평균 3.1점. 또한 강인호, 최지훈, 정수근 등이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C조 우승을 이끈 성균관대 이연수 감독(좌). 대학야구연맹 제공
C조는 이연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성균관대가 지난해 대학야구 리그 페넌트레이스 우승팀다운 면모를 올해도 이어갔다. 영남대, 동국대와 마찬가지로 6승1패를 기록해 홍익대(5승2패)에 승점 2점 차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3경기에서 32득점-4실점이라는 압도적 수치를 남긴 성균관대는 특히 라이벌 홍익대와의 경기에서 12-2로 승리한 것이 전반기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재능대에 패하는 이변을 허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나머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윤중현이 프로로 떠났지만 성균관대는 마백준, 이동훈, 한차현, 주승우, 서동한, 이윤후까지 여러 투수들이 그 공백을 고르게 채웠으며, 이준, 김경민, 류효승이 맹타를 휘둘러 투타에서 균형잡힌 활약을 선보였다.

D조 우승을 이끈 연세대 조성연 감독(좌). 대학야구연맹 제공
이 밖에 D조는 조성연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가 5승1패를 기록하며 건국대, 원광대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 규정에 따라 최소 실점까지 따진 끝에 가장 앞서는데 성공하며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연세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원광대전에서 11-12로 아쉽게 패했을 뿐 호원대, 한일장신대, 건국대, 계명대, 송원대를 모두 꺾었으며, 접전 양상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종선, 최동현, 정진수가 전반기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가운데 6경기 총 7개의 홈런이 터져나왔다. 박윤철 역시 4승1패 평균자책점 3.13의 성적으로 팀의 새 에이스임을 확인시켰다.

특히 전반기 다른 조 우승팀들이 후반기에는 다소 주춤한 시작을 알린 것과 달리 연세대는 A조에서 2연승을 질주하며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